3일 오후(현지시각) 브뤼셀 소재 왕립군사박물관에서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오프닝 행사를 갖는 이번 전시회는 5일부터 일반에 공개돼 내년 1월31일까지 약 4개월간 이어진다.
모두 9개의 전시실에 참전 당시 벨기에 장병이 착용했던 군복과 사용했던 무기류, 지프, 장병의 여권 및 북한군으로부터 노획한 인공기와 각종 사진 등 10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회에서는 또 백발이 성성한 참전용사들이 전쟁의 참혹상, 그리고 그 속에서도 꽃피었던 우정과 사랑 등에 대해 생생한 육성으로 증언하는 영상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7년 처음 기획해 3년여에 걸친 준비 끝에 전시회를 개최하는 벨기에 왕립군사박물관의 도미니크 한손 관장은 "전시회를 통해 한국전이 '잊힌 전쟁'이 아니라 벨기에가 세계 평화에 기여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벤트였다는 점이 인식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벨기에는 한국전 당시 보병 1개 대대를 파병, 휴전 때까지 연인원 약 3천500명이 참전했으며 이 가운데 106명이 안타깝게 전사했고 현재 1천100여 명의 참전용사가 생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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