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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친환경' 대형 컨테이너선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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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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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이 친환경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MSC BERYL’호를 그리스 해운선사인 니키(NIKI Shipping)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사진은 최근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열린 ‘MSC BERYL’호 명명식에 참석한 홍경진 STX조선해대표이사 사장(사진 오른쪽 첫번째), 테오필로스 프리오볼로스 니키그룹 사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아니엘로 마스텔론 MSC 기술총괄 임원(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신상호 STX조선 사장(사진 왼쪽에서 첫번쨰).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STX조선해양이 배출가스 오염물질 줄이고 연료 효율 획기적으로 개선한 친환경 선박을 인도했다.

STX조선은 지난달 30일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는 세계 최초로 EEDI(선박제조 연비지수) 인증을 취득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MSC BERYL'호를 그리스 해운선사인 '니키'에 인도했다고 3일 밝혔다.

독일선급이 고안한 EEDI는 선박의 연비효율을 나타내는 지수이다. 1t의 화물을 1해상 마일(1.852km)을 운반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말한다. 현재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이 지수를 조선ㆍ해운업계에 적극 권장되고 있다.

특히 이 선박은 검사 및 시운전 결과 표준 선박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가까이 감소시킨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 측은 2013년 확장 공사가 완료되는 뉴 파나마 운하의 통과 가능 여부가 해운선사들의 중요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에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대량 컨테이너 수송이 가능해 운항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격 출력으로 25.2노트의 고속 항해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배출 대기가스는 현저히 감소시킨 이 선박은 길이 365m, 높이 30m, 폭이 48m이다. 갑판 면적 기준 축구장 3.5개 크기에 달한다. 최대 속도는 27.5노트.

이와 함께 STX조선은 선내의 오염물질 배출을 총체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탁월한 성능을 객관적으로 인증할 수 있는 'EP(Environmental Passport)'도 독일선급으로부터 획득했다.

선원들의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이 선박은 무게 2100t, 10만 마력 출력의 12기통의 초대형엔진을 탑재하고도 거주공간 내의 진동 수준을 최대 허용 기준치 9mm/sec의 9분의 1에 불과한 1mm/sec 로 줄였다. 이는 선박 중 가장 쾌적한 승선 환경을 제공하는 고급 크루즈 수준에 해당된다.

STX조선 관계자는 "통상 EEDI 인증 획득은 계약 시나 건조 과정 중 선주 측의 요구에 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자사는 이번에 자발적으로 인증을 획득, 선주 측에 제공함으로써 선박의 경제적 가치를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박은 지난 2007년 니키로부터 수주한 9척 중 첫 번째 선박으로,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나머지 8척을 선주에게 인도한다.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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