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상생 기대속 `손학규號' 향배 주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0-03 21:0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한나라당은 3일 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향해 `상생의 정치'를 강조하면서도, 손학규 대표의 정치적 부상이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에게 축하를 보낸다"라며 "너무 이념에 치우친 정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체제 출범 후 형성된 `대화와 타협' 분위기를 언급하면서 "새 지도부의 출범이 이 같은 정신을 지지, 올해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파행없는 국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사무총장도 축하를 보내고 "여야 상생의 정치를 기대한다"면서 "야당은 야당으로 정부를 견제하면서도, 국민과 국익을 위한 부분에서는 협력한다는 의미에서 정치 발전에 큰 기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손 대표는 정치적 경륜은 물론 합리적인 성품을 지닌 분으로 알고 있다"며 "여야가 대립 관계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상생의 관계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모두 한나라당에 뿌리를 둔 정치인이란 점에서 보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한 의원은 "진보정당을 제외하고는 `빅3' 정당의 당 대표가 사실상 중도.보수 성향의 인물들로 채워졌다"며 "차별성이 없어졌으므로 원조 보수 정당 위주로 보수대연합이 이뤄지는 정치적 상상력을 동원해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반대로 손 대표의 정치 성향과는 달리 민주당이 강경 기조를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수도권의 한 친이(친이명박)계 의원은 "손 대표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 기반을 두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 내에서 호남의 지지를 얻기 위한 선명성 경쟁이 시작된다면 노선이 오히려 강경해질 개연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