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4일 "내년도 예산의 핵심은 서민에게 큰 희망을 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전 녹음돼 방송된 제49차 라디오. 인터넷 연설에서 "일부 고소득층 가정을 제외한 모든 가정에 어린이집 보육비를 전액 지원하는 등 보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재정 지원에 대한 분명한 소신은 어렵고 뒤처진 사람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재정수지와 국가채무를 개선하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2011년도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옛날 가정집 마당의 펌프에 물이 잘 올라오지 않을 때는 물 한 바가지를 부어주면 콸콸 물이 올라온다"면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서민과 중산층의 희망을 퍼 올리고 공정한 사회를 앞당기는 그러한 마중물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전문계 고교 학생의 수업료와 입학금을 전액 지원해서 학비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니게 하겠다"면서 "교육 여건도 개선해서 수준 높은 기술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문화 가족은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보육료 전액을 지원하겠다"면서 "다문화 가족 자녀가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동등한 교육기회를 받도록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아셈(ASEM) 정상회의와 한-EU 정상회담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와 있다"면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서울 G20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서 여러 나라 정상들과 공식.비공식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간 개발 격차를 줄이는 개발 의제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국제금융기구 개혁까지 우리가 주도해야 할 의제들에 대해 협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G20 의장국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비회원국들의 협조와 지지까지도 폭넓게 확보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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