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사 소더비가 홍콩에서 개최한 와인 경매에서 프랑스 부르고뉴산 로마네콩티 와인이 최고가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열린 이번 경매에서 2005년산 로마네콩티 와인 한 상자는 181만 5000 홍콩달러(한화 약 2억 63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경신했다. 2002년산 한 상자도 예상 최고가의 배를 넘는 110만 홍콩 달러에 낙찰됐다.
낙찰 총액은 1억700만 홍콩 달러(한화 155억원)를 기록, 예상 총액 최고치(7400만 홍콩 달러)를 훌쩍 넘어서면서 올해 홍콩이 뉴욕을 누르고 세계 최대 와인 경매 시장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틀간 경매에 부쳐진 1천366건은 하나도 남김 없이 팔려나갔다.
특히 로마네콩티는 이날 낙찰가 1-10위를 휩쓸었는데 모두 아시아 수집가들의 손에 들어갔다.
둘째 날에는 1989년산 샤토 페트뤼스 3리터 들이 3병 세트가 72만6천 홍콩달러에 팔리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소더비는 이번 달 홍콩에서 이번 경매를 포함, 총 네 차례의 와인 경매를 개최한다.
오는 29일에는 1869-2009년산 샤토 라피트 와인이 출품되며, 다음 날에는 한국 기업 SK네트웍스의 와인 펀드가 보르도산 투자 등급 와인 컬렉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소더비 측은 라피트, 페트뤼스, 로마네콩티 등 프랑스산 고급 와인에 대한 중국인들의 애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홍콩 와인 경매 실적이 뉴욕 실적을 넘어섰다며 "현재 국제 와인 시장을 이끄는 아시아 바이어들이 지평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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