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리포트]현대·기아차, 갈수록 높아지는 기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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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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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자동차 업황 호조에 따른 긍정적인 평가가 '봇물'을 이룬 가운데 현대·기아차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4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는 지난달 추석 등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들어 9월 자동차 내수판매는 감소했지만, 현대·기아차의 해외부문은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등 호평을 쏟아냈다.

이에 이날 현대차는 전거래일 대비 1.27% 오른 15만9000원, 기아차는 2.96%오른 3만8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업계에 따르면 9월 자동차 내수판매는 12만466대로 전년동기 대비 12.9%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 대수도 3.1% 줄어든 21만8352대를 기록해 10개월만에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는 해외공장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9% 증가한 17만6752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해외공장 출하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8% 증가한 6만6867대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서성문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6.0% 증가한 8조6579억원, 영업이익은 7397억원(26.1%),영업이익률은 전년 7.2%에서 8.5%로 상승할 것"이라며 "가동률 상승과 양호한 환율, 해외판매 호조, 신모델 출시 효과 등에 따른 강한 펀드멘털이 향후 주가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동양종금증권도 현대차의 목표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18%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안상준 연구원은 "신형 아반떼와 신형 쏘나타 등 현대차 주력 제품이 지속적으로 판매 호조를 나타내 3분기 해외에서만 소매로 95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추정했다.

그는 "4분기 중 베르나와 그랜저 후속이 국내에서 출시될 예정이고 세계 자동차 시장 업황도 개선될 전망이어서 소매 판매량은 3분기를 웃돌 것"이라며 "매출액도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기아차 역시 해외 리테일 매출 실적이 예상치보다 높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목표가를 높였다. 

내수부문에서 완성차 5사 가운데 유일하게 역기저 효과를 극복하고 전년동월 대비 플러스 증가율을 보인 점도 낙관적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UBS증권은 기아차의 목표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올리며 "추석 연휴와 8월 1주일의 휴가 기간에도 불구 기아차의 해외 리테일 매출이 예상보다 좋았다"며 이를 반영해 올해와 2011년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11%, 14% 상향한다"고 전했다.

강상민 한화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한국공장 판매가 11만6000대를 기록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외공장 판매가 6만7000대로 사상최고치를 기록,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전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의 성장 에너지가 집중되고 있는 해외공장 부문에서 신기록 행진을 지속하는 기아차의 판매실적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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