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8월12일 오후 11시께 종로구 부암동 백사실연못 계곡에서 학교 후배인 김모(33)씨와 술을 마시다 김씨가 "인생 똑바로 살아라"고 말하자 격분해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목을 두차례 찌르고 근처에 있던 돌로 머리 부위를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범행을 숨기려고 함께 술을 마셨던 정모(33)씨와 함께 김씨의 시신을 범행 장소에서 10m가량 떨어진 야산에 묻은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경찰에서 "도박빚에다 이혼까지 하게 돼 힘든데 김씨가 충고를 하자 술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김씨와 통장 비밀번호도 공유할 정도로 친하게 지낸 최씨 등이 김씨의 실종과 함께 종적을 감췄다는 점을 수상히 여겨 탐문과 한 달간 잠복수사 끝에 최씨를 검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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