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균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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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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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원로배우 신영균(82)이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사재 기부 의사를 밝혔다.

 

신영균은 자신의 소유인 서울 중구 초동 명보아트홀과 국내 최초 영화박물관인 제주 신영영화박물관을 영화계 및 문화예술계의 공유재산으로 기증한다고 4일 밝혔다. 이 두 시설물은 현재 부동산 가치를 포함해 약 500억원이 넘는 규모로, 영화계 기부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신영균은 오는 5일 오후 5시 서울 충무로 명보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산 기부 이유, 기부한 재산을 운영하는 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회견에는 이덕화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정인엽 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배우 안성기 등이 참석한다.

 

1957년 영화 ‘사랑’으로 데뷔한 신영균은 데뷔 당시 치과의사 출신이란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후 ‘마부’, ‘5인의 해병’,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 ‘로맨스 레이’, ‘빨간 마후라’ 등 약 3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60년대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1971년 한국 영화인협회 회장을 역임한 그는 1996년에는 정계에 진출, 15 16대 국회의원으로 연이어 활동했다.

한편 이날 신영균의 사재 기부 약속과 관련해 유인촌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재산 기부 의사도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4월 공직자 재산 신고 당시 약 120억대의 재산을 신고한 유 장관은 2008년 2월 인사 청문회에서 ‘(재산을) 예술계를 위해 사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선 재산 기부 의사를 묻는 최종원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것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 죽기 전에 하면 된다”고 일축한 바 있다.

kimjb5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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