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자녀 한명을 외국어고나 국제고에 보내는 데 연간 600만원이 넘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유성엽의원에게 제출한 '외고·국제고 등 재학생의 연간 교육비 부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4개 외고·국제고의 1인당 평균 교육비 부담액이 2008년 582만1000원보다 10.8% 증가한 64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 각종 수익자 부담경비를 다 합친 금액이다.
1인당 평균 교육비 부담액은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방과후활동비, 급식비, 기숙사비, 수학여행비, 학생수련활동비, 기타 수익자부담경비 등 학교 수입을 전부 더한 뒤 이를 전체 학생 수로 나눠 산출한 수치다.
지난해 우리나라 외고·국제고 전체 학생 2만6902명이 낸 수업료 총액은 848억6000만원으로 1인당 수업료는 315만4000원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1인당 교육비(기숙사비 포함)가 가장 많이 드는 학교는 경기 청심국제고로 1285만9000원이었고, 경기 김포외고 1275만3000원, 경기 한국외대부속고가 1154만7000원이었다.
기숙형이 아닌 통학형 외고·국제고 가운데 1인당 교육비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이화외고로 718만3000원이었고 한영외고는689만5000원, 서울외고 688만9000원, 대원외고 682만6000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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