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올 하반기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전략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연말이나 내년 초에 등장할 차세대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확대되면서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고사양 및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PC에 탑재되는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4분기 중 출시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 고사양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차세대 스마트폰에 고사양·고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PC와 맞먹는 기능은 물론 태블릿PC와의 경계도 무너질 것으로 예측된다.
◆제조업체, 스마트폰 고사양 경쟁
스마트폰의 실행 속도를 좌우하는 프로세서(CPU)는 싱글코어에서 듀얼코어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싱글코어 1GHz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연말 이후 출시될 스마트폰에는 듀얼코어 탑재가 주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제조업체에서는 2GHz 프로세서 장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는 4인치 이상을 탑재해 대형화 트렌드가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4.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만큼 차세대 스마트폰에도 4.3인치 탑재가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와 함께 카메라도 현재 500만 화소가 대부분이지만 차기모델에서는 800만 화소 이상이 탑재돼 HD수준의 동영상 재생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아이폰4에 탑재된 자이로스코프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이로스코프는 기존 기속도 센서에 비해 스마트폰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감지해 다양한 게임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이외에 아이폰4와 같이 전면에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도 늘어나 영상통화 기능도 대중화될 전망이다.
◆모바일 OS 업그레이드 경쟁
차세대 스마트폰 개발과 함께 모바일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애플은 아이폰4 출시와 함께 멀티태스킹 등 다양한 기능 추가와 함께 성능 개선이 이뤄진 iOS4를 내놓았다.
이어 윈도모바일 6.5버전을 끝으로 모바일 OS 시장에서 1년 동안 잠복기를 가졌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폰7'을 통해 반격에 나선다.
MS의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현재 제조업체들이 MS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조만간 출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MS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2.2버전(프로요)에 이어 3.0버전을 이달 중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치열해지고 있는 차세대 모바일 시장에서 주도권을 쥔다는 전략이다.
안드로이드 3.0버전인 진저브레드는 기존 OS가 아이폰 OS에 비해 사용자환경(UI)가 뒤쳐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만큼 대대적인 UI 개편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진저브레드는 고사양의 스마트폰에서만 적용할 수 있어 하이엔드 스마트폰에만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차세대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제조업체들의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최첨단 스마트폰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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