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35세가 넘은 임산부인 경우 임신 합병증 발생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동대의대 제일병원이 지난해 병원을 찾아 분만한 산모 635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임신 합병증 빈도가 35세 이상 임산부에게서 2배 이상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합병증인 임신성 당뇨의 경우 34세 이하 임산부에서 3.6%의 빈도를 보인 반면 35세 이상에서는 7.6%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태반이 자궁 출구에 매우 근접해 있거나 출구를 덮는 '전치태반'도 34세 이하 임산부(1.8%) 보다 35세 이상 임산부(2.8%)에게서 발생 빈도가 더 높았으며, 출산 후 자궁수축부전의 빈도(0.5% vs 1.3%)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이같은 부작용은 같은 고령 출산 임산부 중에서도 첫 출산(초산)이냐, 둘째 이후 출산(경산)이냐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우선 임신중독증의 빈도를 보면 고령의 경산모가 1.2%였지만 고령의 초산모는 3.2%로 이보다 훨씬 높았다. 양수과소증도 3.9%와 9.8%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으며, 출산 후 태아의 인공호흡기 사용비율(4.3% vs 1.9%), 패혈증 발생률(4.5% vs 2.5%)도 차이가 두드러졌다.
목정은 원장은 "이번에 발간한 임산부 통계지표는 우리나라 임신·출산과 여성의학의 패턴을 분석하는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특히 고령에 출산을 계획하는 임산부는 이 같은 통계 수치에 주목하면서 임신 전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35세 이상의 고령 임산부는 전체 산모의 28.7%로 10년 전인 1999년의 11%에 비해 17.7% 포인트나 증가했다.
전체 산모 중 40세 이상도 3.3%나 됐으며, 고령의 임산부 중 처음으로 출산하는 산모(초산)의 빈도는 44.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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