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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챔피언] DMS, 신규 사업 진출로 '매출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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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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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DMS가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DMS는 지난 3분기 연속 삼성전자에 반도체 건식 식각장비(Dry Etcher)를 공급하고 있다. 건식 식각장비는 3분기에도 전분기에 이어 130억원 수준의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품질이 이미 검증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각 장비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판) 표면을 깎는 과정이다. 식각 장비에는 건식과 습식이 있는데 최근에는 과정이 더 빠르고 정확한 건식이 선호되고 있다.

박주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16라인에 필요한 건식 식각장비는 약 6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DMS는 이 가운데 15% 수준인 1000억원 수준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며 "빠르면 4분기 말이나 내년 초에 16라인 장비 발주 진행에 따라 추가 수주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DMS는 지난 7월 6일 중국에 있는 자회사와 147억원 규모의 결정질형 태양전지 턴키(Turn-Key)라인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달 30일 LG디스플레이와 52억원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용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디스플레이 업종 외에도 반도체와 태양전지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2분기 매출액은 637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8.2%와 26.1% 늘었다. 디스플레이 부문이 82%를 차지했고, 18%는 반도체였다.

DMS 관계자는 "상반기 중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 공정장비 등 총 1020억원 규모를 수주했고, 중국 LCD 8세대 신규투자와 국내 OLED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사업 다각화를 긍정적 시각으로 보고 있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태양광 장비 수주액은 기존 12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소폭 상향조정했고, 내년에는 600억원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며 "태양광 사업이 새로운 동력으로 자기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주비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DMS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며 "태양광 전지와 조명용 OLED 개발 등이 이어지고 있는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12xworl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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