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글로벌 스마트폰 3위 도약 '시동'

디자이어HD, KT 통해 내달 초 출시

피터쵸우 HTC 대표가 7일(현지시간) 대만 타이페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신제품 론칭' 행사에서 디자이어HD, 디자이어Z 등 아태지역에 출시될 스마트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타이페이(대만) =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세계 스마트폰 4위 업체인 HTC가 디자이어 후속 모델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3위권 진입에 시동을 걸었다.

HTC는 7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신제품 론칭' 행사를 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출시될 디자이어HD, 디자이어Z 등 스마트폰 신제품과 새로운 HTC 센스(Sense) 서비스를 선보였다.

피터쵸우(Peter Chou) HTC 대표는 이날 “HTC는 항상 겸손하지만 과감하고 용감하며 소비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다"며 "이번 신제품은 그동안 개발했던 기술을 집합해 만들어낸 것이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스마트폰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 아태지역에서 200%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내년은 아태지역의 해라고 정하고 목표 달성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태지역 언론사 관계자 100여명과 HTC 임직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디자이어HD는 4.3인치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1GHz 8255 스냅드래곤, 듀얼 플래시를 장착한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 돌비 모바일 및 서라운드 가상 사운드와 720p HD 동영상 촬영 기능 등 탁월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제공한다.

이외에 본체에 알루미늄 재질을 적용해 견고함을 더했고, 부팅시간도 단축해 모든 기능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한국시장에 내달 초 KT를 통해 출시된다.

디자이어Z은 쿼티(QWERTY) 자판을 적용한 보급형 제품으로, 800MHz 퀄컴 7230 프로세서를 탑재해 배터리 수명을 늘렸으며, 고속 부팅이 가능하다.

또 720p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 제품의 키보드에는 다양한 단축키와 사용자 지정이 가능한 2개의 키를 적용해 메뉴를 열지 않고도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유럽과 아태지역에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디자이어Z는 북미시장에 연말께 공급될 예정이다.

HTC는 이날 디자이어 후속모델과 함께 스마트폰와 PC를 연동해 모바일 전화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HTCSense.com'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원격으로 스마트폰을 잠그거나 통화와 문자를 다른 전화기로 전달할 수 있으며, 개인 데이터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

PC와 연동해 연락처, 문자메시지, 통화이력 등 스마트폰 내 콘텐츠를 PC에서 쉽게 탐색할 수 있다.

HTC는 현재 이 서비스를 자사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전 제품에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HTC는 지난 3분기 매출 2조7530억원. 영업이익 4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디자이어HD                                                     디자이어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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