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EU 정상회담...기자회견 없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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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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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화 절상 의견 차 좁히지 못해...

6일 열린 중국-EU 정상회담이 공동 기자회견 없이 종료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애초 중-EU 정상회담이 끝난 뒤 현지시각으로 오후 5시를 전후해 공동 기자회견이 있다는 예고가 있었으나 예정된 시각을 약 5분 남겨두고 EU 이사회 기자실을 지키던 취재진에 "공동 기자회견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날아들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헤르만 판롬파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소수의 기자에게만 개방된 상태에서 몇 건의 협력협정에 서명하는 것으로 정상회담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EU 측이 중국 위안화 절상을 요구했고 원 총리는 "더는 중국에 위안화 절상 압박을 가하지 말라"며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담에서는 이밖에 기후변화 대응, 지적재산권 보호, 인권 문제 등 중국이 껄끄럽게 여길 수밖에 없는 현안이 광범위하게 다뤄져 양측이 견해차를 확인하는 자리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 EU 소식통은 "기자회견이 열렸다면 위안화 절상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질문이 빗발쳤을 것"이라면서 "중국 대표단 입장에서 이런 상황에 부담을 느껴 기자회견을 취소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듯 정상회담이 끝난 뒤 발표된 성명 역시 EU가 제3국과 가진 정상회담 뒤 발표하는 통상적인 성명과 차이가 났다.

통상적으로 EU가 제3국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에는 판롬파위 상임의장과 바호주 집행위원장이 각각 성명을 발표하지만, 이날 중-EU 정상회담 이후에는 공동 성명을 냈으며 "건설적이었다"든가 "의견을 함께 했다"라는 표현이 들어 있지 않았다.

대신 판롬파위 상임의장과 바호주 집행위원장은 공동 성명에서 중국과 EU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EU와 중국은 (어떠한 사안에) 접근하는 데 공통점을 갖는 동시에 차이점을 갖는다"고 명시함으로써 확연한 견해차가 있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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