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오는 11~13일까지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와 백제문화단지에서 열리는 '제2차 T20 관광장관회의(이하 T20)'는 관광산업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관광산업이 세계 경기 회복을 이끄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것.
올 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제1차 관광장관회의에서는 관광산업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7%를 차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 관광객 수도 1950년 2500만 명에서 1005년 8억 6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 6.5%로 매우 높은 수치다.
특히 UN세계관광기구(WTO)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연평균 13%)과 중동(10%)지역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것을 나타났다.
또 관광산업단지가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주민의 삶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최근 지방자치단체들도 관광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관광산업이 만들어 내는 일자리가 전 세계적으로 7500만에 달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고용창출에 미치는 여파는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이처럼 관광산업은 지자체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저개발 국가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관광산업은 세계 서비스 무역의 30%(연간 1조 달러)를 창출하고 있으며, 절반은 개발도상국에서 나온다.
T20 관계자는 "음식, 숙박업 뿐만 아니라 운송, 출판 영역으로 확장할 경우, 관광산업의 연쇄효과는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관광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 대표적인 개도국이다.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1990년대 말 달러화 부족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지만, 말레이시아는 여가와 관광상품을 '틈새상품'으로 다각화하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관광객 수가 1999년에는 기존보다 43%, 2000년에는 29% 늘어났다.
이밖에도 T20는 관광업계에서 불고 있는 소셜네트워크(SNS·Social Networking Service) 트렌드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최근 관광산업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고객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등 새로운 각도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여행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er)'를 통해 가입자끼리 여행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아이폰용으로 개발된 국내 어플리케이션 '플레이맵(playmap)'은 오프라인 지도검색도 할 수 있다.
T20 관계자는 "우리나라 관광사업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 못 미치고 있지만 이번 회의에서 의미있는 합의를 도출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회의를 계기로 한국이 관광산업의 중심국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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