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인구 필연적 증가..대책 치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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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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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호주 인구 증가의 한몫을 차지하는 이민자수 증감과 관계없이 호주 인구는 필연적으로 증가하게 돼 있는 만큼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주의 우익 성향 공공정책 분야 싱크탱크 '독립연구센터(CIS)'는 '인구와 생존' 제목 보고서를 통해 "호주 인구는 이민자수가 급격히 감소하더라도 오는 2050년이면 3천만명에 가깝게 증가할 것"이라며 "정치권은 소모적 논쟁 대신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언론들이 7일 전했다.

CIS는 이민자수 전망치와 출산율, 평균기대수명 등에 대해 36가지의 경우를 생각하면서 인구 증가동향을 분석한 결과 어떤 경우에도 인구는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CIS는 "정치권은 호주 인구를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제는 도로와 항만, 주택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연금혜택, 자연환경 보호 문제 등에 집중해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구에 참여한 CIS 정책 애널리트스 제시카 브라운은 "정치권이 이민자수를 줄임으로써 호주 인구를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이민자수를 현재의 절반인 연 7만명 수준에서 묶는다고 하더라도 현행 출생율을 감안할 때 향후 40년후 호주 인구는 2천910만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출생율이 현재보다 높아지고 이민자수가 현행 수준에서 유지되는 경우 호주 인구는 이 기간 3천340만명까지 크게 증가하게 될 것으로 CIS는 예측했다.

호주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호주 전체 인구는 2천227만1천90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호주 정치권은 지난 7월 치러진 연방의회 총선에서 케빈 러드 전 총리가 주장했던 이른바 '빅오스트레일리아' 정책을 놓고 논쟁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집권 노동당은 야권 및 보수층의 압력에 밀려 빅오스트레일리아 정책을 일단 철회한다고 밝혔다.

빅오스트레일리아 정책은 호주 인구를 가급적 많이 늘려 국가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초 발표된 '세대간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인구는 현행 이민정책과 출산율이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 오는 2050년 3천590만명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돼 있다.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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