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남자프로골프 세계 랭킹 2위 리 웨스트우드(37.잉글랜드)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5.미국)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웨스트우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파이프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웨스트우드는 우승을 차지하거나 다른 두 명과 함께 공동 2위의 성적을 내면 우즈가 최근 278주 연속 지키고 있는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아니면 우즈나 세계 랭킹 3,4위 필 미켈슨, 스티브 스트리커(이상미국)가 다른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다음 주 포르투갈 마스터스 성적을 더해 일정한 랭킹 포인트를 획득하기만 해도 1위가 된다.
만일 웨스트우드가 2개 대회를 더해 랭킹 포인트 18.6점을 따내면 18일자 랭킹에서 1위가 되고 16.4점을 얻으면 25일자, 6.2점을 획득할 경우 11월1일자 랭킹에서 1위에 오를 수 있다.
2개 대회에서 모두 19위만 해도 6.46점을 얻게 되는데다 우즈가 11월4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 이전에 다른 대회 출전 계획이 없어 웨스트우드의 1위 등극 가능성은 매우 크다.
웨스트우드는 7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예전에 누가 나에게 '당신은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면 나는 굉장히 회의적으로 봤을 것이다. 그러나 골프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나는 한때 세계 4위에서 250위까지 떨어진 적도 있다. 그 반대는 왜 안 되겠느냐"고 의욕을 내보였다.
1994년 닉 팔도(53.잉글랜드) 이후 16년 만에 유럽 선수로 세계 1위를 노리는 웨스트우드는 또 "2011년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는 나가지 않고 유럽 대회에 전념하겠다"고도 덧붙였다.
dk@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