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구글코리아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바로 검색결과를 나타내는 '순간검색' 서비스를 7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구글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검색어를 예측해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순간검색을 이날 공개했다.
순간검색은 검색 버튼을 클릭하거나 엔터(Enter) 키를 누를 필요없이 검색어 입력을 시작함과 동시에 검색결과를 보여줘 관련 검색결과가 화면에 나타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자동완성 추천 검색어 목록을 제공하며 그에 따라 실시간으로 바뀌는 검색결과도 보여준다.
비 알파벳 계열 문자로는 한글이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출시됐다. 앞서 지난 9월 초 구글은 이용자가 입력하고자 하는 검색어를 예측하여 제시하는 자동완성 기능을 기반으로 한 순간검색을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구글에 따르면 이 순간검색을 이용하면 평균 검색 시간을 2∼5초 단축할 수 있고 이용자의 타자입력은 평균 8번 줄어든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검색어를 전부 입력하지 않아도 구글이 제시하는 여러 예측 검색어 가운데 하나를 골라 검색결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검색창에 '가로'를 입력하면 '가로'옆에 '수길'이 밝은 회색으로 나타난다. 사용자가 '가로수길'이라는 검색어를 찾고 있다고 예측해 보여주는 것. 또한 이와 동시에 가로수길에 대한 검색 결과도 화면에 나타난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R&D 센터 사장은 "구글 순간검색처럼 기존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검색 서비스를 한국 사용자들에게도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 구글은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새롭고 경이로운 검색의 세계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순간검색은 구글 '크롬 5,6'과 인터넷 익스플로러 8 버전의 브라우저에서 구동된다. 현재는 데스크탑에서만 사용 가능하지만 곧 모바일에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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