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이날 한국은행이 원화절상 압력을 냉각시키는데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지만 시장의 압박에 점차 굴복, 지난 3개월간 달러화 대비 8% 절상을 용인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ING 아시아 리서치 팀장 팀 콘던은 "당장 IMF(국제통화기금) 연차총회에 이어 다음달 G20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시장에 개입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야당 정치인들과 시장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재벌그룹의 로비단체들이 원화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국회 재정기획위원회에서 "사실과 거리가 멀다"며 공식 부인했지만 일본 등 원화 약세를 우려하는 일본 등 주변국 역시 우려의 시각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원화에 대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는 엔화 강세가 6개월만에 처음으로 환시장 개입에 나선 요인이라고 털어놨다.
일본 정부의 한 관리도 공개적으로 입장을 천명하지는 않았지만 원화 약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시장개입을 입증할 명확한 증거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시장 트레이더들도 한국은행이 시장에서 "공격적이고"도 "실질적인" 개입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 하루 10억달러 이상 쏟아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레이더들은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지난 8월 2천850억달러에서 9월 2천900억달러로 늘어난 점을 상기시키면서 바로 이런 요인 때문에 시장 개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