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다승왕(21승)인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 로이 할러데이(33)가 자신의 데뷔 첫 포스트시즌 경기를 노히트노런으로 장식했다.
할러데이는 7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펼쳐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개막전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1개만을 내주는 환상적인 호투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노히트노런이 나온 것은 1956년 월드시리즈 이후 54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뉴욕 양키스의 돈 라슨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브루클린 다저스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일궈냈다.
1998년 토론토에서 데뷔한 할러데이는 2003년 22승을 올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지난 5월30일에는 플로리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통산 20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바 있다.
할러데이는 그동안 소속팀의 성적이 부진한 탓에 포스트시즌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올해 필라델피아로 옮기면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이날 할러데이는 5회 2사 뒤 제이 브루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을 빼고는 삼진도 8개나 잡아냈다.
그는 홈 팬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9회 2사에서 필립스를 포수 땅볼로 잡아낸 뒤 동료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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