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일감부족·세무조사·구조조정'..3災에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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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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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건설업계가 일감부족과 세무조사, 구조조정이라는 3대 악재에 울상이다. 특히 가뜩이나 수주물량이 없어 일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는 느닷없는 세무당국의 압수수색과 정부 고위층의 구조조정 발언에 당혹해 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5일 롯데건설에 대해 사전예고 없이 40여명의 조사인원을 동원, 각종 문서를 압수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 관련 파일을 내려받아 갔다.

서울동부지검도 6일 문정지구 보상비리 의혹과 관련해 SH공사를 압수수색했다.

건설업계는 세무당국의 갑작스런 압수수색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세무조사나 검찰조사가 특정한 사안으로 확대, 확산될 경우 가뜩이나 오랜 침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설경기가 더욱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그래도 일감 확보가 힘든 마당에 사정당국이 조사 수위를 높일 경우 건설업계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불안해 했다. 

건설업계에 불어닥친 찬바람은 이 뿐이 아니다. 건설사 구조조정 공포도 또 다시 불기 시작했다.

진원지는 국정감사장으로 지난 5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채권단 중심으로 진행주인 건설사 구조조정을 앞으로 구조조정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추가적인 건설사 구조조정 문제를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는 뜬금없는 건설사 추가 구조조정 발언에 당황해 하면서도 다시 퇴출공포에 떨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지난 6월 건설사 3차 구조조정 당시 "앞으로 부실 건설사들을 상시 모니터링해 체질개선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추가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건설사로서는 불만이 클 수 밖에 없다.

건설업계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더 이상 주택사업에 기댈 수 없는 상황에서 공공공사 물량까지 급격히 줄어들면서 일감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특히 올해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지방자치단체 공공사업 발주 물량이 대거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공공수주시장이 급격히 냉각돼 있다.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한시적으로 늘어났던 SOC예산도 감소추세여서 건설사들이 설 땅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형건설사 한 임원은 "정부가 건설사의 실질적인 체질개선이 이뤄지도록 뒷받침해주기 보다는 조그마한 상처만 나도 도려낼 생각만 하고 있다"며 "현재의 건설경기 침체나 건설사 부실을 모두 건설업계 탓으로 돌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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