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사격대표 부진..광저우 '걱정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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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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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와 이대명, 김종현 등 광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대표로 나서는 간판 스타들이 제91회 전국체전에서 예상 밖의 부진한 성적을 보여 아시안게임 메달 전망에 적신호를 켰다.

강원 대표로 출전한 진종오(32.KT)는 7일 경남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리 남자 일반부 50m 권총 경기에서 본선 및 결선 합계 657.1점(563+95.6)을 쏴, 661.9점을 기록한 1위 김영욱(경북)에 4.8점 뒤져 2위에 머물렀다.

2008년 전국체전에서 이 종목 대회 최고기록인 667.6점을, 지난해에는 666.4점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진종오는 이날 본선 2위로 결선에 진출해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던 진종오는 지난 5월 경호처장기에서 667.3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한화회장배(669.2점)와 회장기 사격대회(667.2점) 등 주요 국내 대회에서도 큰 기복 없이 성적을 이어와 전국체전에서도 무난히 3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결선 10발 중 첫발에서 8.5점으로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이더니 5번째에서 6.8점을 쏘는 등 평소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오히려 점수차를 벌려 우승을 놓쳤다. 

오는 24일 독일에서 열리는 월드컵파이널 대회와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큰 대회를 코앞에 두고 막판 전력을 가다듬던 와중이어서 이날 부진은 더 뼈아팠다.

이날 서울 대표로 같은 종목에 출전한 이대명(22.한체대)은 아예 메달권에 들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10대 시절부터 `포스트 진종오'라고도 불리우며 진종오와 함께 한국 권총을 이끌어온 이대명은 지난해 9월 경찰청장기 대회 50m 권총에서 한국 신기록(674.7점)을 수립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이날도 본선까지는 최종 3위 이상도(경남)와 같은 558점이었지만 결선에서 두 차례 7점대를 쏘는 바람에 점수를 잃어 2.5점차로 4위로 떨어졌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소총 50m 3자세와 소총복사, 10m 공기소총 등 3개 종목 1위를 휩쓴 `에이스' 김종현(25.창원시청)도 일반부 공기소총에서 합계 697.5점(596+101.5)을 쏴 698.3점(596+102.3)을 기록한 김기원(대구)에 2위로 밀렸다.

진종오는 "고질적인 부상 부위인 어깨가 좋지 않았고 올해 초에 바꾼 50m용 총이 잘 맞지 않아서 이 종목 기록이 예전보다 기복이 심해졌다"며 "11월 까지는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명은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는데 오늘 좀 급하게 쏘는 바람에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다른 종목에 비해 50m 권총은 기복이 좀 있는 편이라 한번 실수를 하면 크게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경기로 개선해야 할 점을 많이 깨달았다. 경기 운영 요령 등을 더 보완해 아시안게임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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