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충북 오송이 바이오 융복합 산업 거점이자 세계적 수준의 첨단의료 R&D, 의료서비스, 바이오 관광·문화·교육이 결합한 신도시로 바뀐다.
또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제2단지·생명과학단지 및 오송KTX역세권을 아우르는 명칭이 '오송 바이오밸리'로 결정됐다.
충북도는 7일 이시종 지사 취임 100일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오송 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오송 첨복단지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핵심시설 및 ▲국립노화연구원 ▲벤처연구센터 ▲인체자원중앙은행 ▲의과학지식센터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천연물신약개발지원센터 ▲커뮤니케이션센터 등을 모아 세계적 연구 단지로 육성된다.
또한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충북도 출신임을 고려해 외교통상부 사업으로 글로벌 생명과학 분야 공동연구 등을 추진하는 UN생명과학협력센터도 첨복단지 내에 유치하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
오송1단지에는 58개 제약·의료기기·건강 분야 업체와 식품의약품안전청·질병관리본부 등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이 예정대로 입주해 바이오 전문 단지를 이룬다.
도는 지구지정 승인으로 본격 개발을 앞둔 오송2단지에도 BT와 관련된 인프라를 유치하고 ▲수목원 중심의 오송센트럴파크 ▲산학융합 거점대학 ▲BT융합대학원 ▲자립형사립고 등을 설치해 바이오교육의 메카로 꾸밀 계획이다.
오송역세권은 '바이오문화관광도시'를 테마로 2017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충북도민 수(156만명)를 상징하는 156m 높이의 상징타워를 만드는 한편 의료·쇼핑·휴양·레저 기능을 집적한 5개 타워빌딩 조성 사업에도 민자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부지조성비와 기반시설비로 7200억원이 소요될 역세권 개발은 민간업체에 사업 시행권을 주기로 했고 다음달 서울에서 유력 건설사를 상대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도의 바이오밸리 종합계획에 따라 미국의 유수 대학과 병원·연구소 등을 유치해 오송과 오창 일대를 세계적 의료·교육 도시로 만들려던 민선4기의 '오송 메디컬그린시티 사업'은 MOU 체결 상태의 일부 계획을 제외하고 자동 폐기됐다.
최근 사업제안자인 BMC가 철수한 메디컬시티의 사업 검증위원회는 이날 "대규모 프로젝트임에도 구체적 내용과 절차의 타당성 평가 없이 무리하게 추진됐다"고 검증결과를 밝혔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오송1단지, 첨복단지, 역세권개발 등을 통해서 오송을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바이오신도시'로 건설할 것이다"라며 "오송 일대의 사업이 각각 추진되면서 불거졌던 혼란은 오송 명칭을 바이오밸리로 정립하며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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