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입학책임자인 데릭 볼턴은 "지원자 측면에서 올해는 멋진 해가 될 것 같지 않다"며 "MBA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38만㎞가 넘는 거리를 여행하며 신입생 모집을 위해 뛰었지만 MBA에 대한 관심을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는 이처럼 지원자가 줄어드는 이유로 MBA 출신에 대한 고용시장이 좋지 않다는 점과 함께 세계 경제위기에 대해 경영대학원들이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볼턴은 또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영인 출신 인사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이들에 대한 부정적 주장들이 널리 확산하고 있는 점도 MBA 지원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출마한 '이베이' 최고경영자 출신 멕 휘트먼(공화당)과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한 HP 최고경영자 출신 칼리 피오리나(공화당)의 선거 운동을 보면 그들에 대한 부정적인 광고는 모두 반(反)기업적인 내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390명 모집에 7천536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9대 1이 넘었다. 또 GMAT(경영대학원 입학적성 시험) 성적 역시 800점 만점에 중앙값이 730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볼턴은 그러나 MBA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을 고려할 때 올해는 최고 수준의 경영대학원들도 지원자가 10% 정도 감소해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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