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카드 분사 앞두고 시장점유율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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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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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KB카드가 최근 차별화된 상품과 다양한 할인 등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업계는 이에 대해 KB카드가 내년 초 분사를 앞두고 시장 점유율(MS)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해 주목하는 모습이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카드는 타사와 차별화된 할인 상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굿쇼핑 카드'와 '굿데이 카드'로 쇼핑을 비롯해 통신, 대중교통 등 특정 업종에서의 소비를 겨냥하고 있다. 최고 10% 할인을 제공해 준다.

KB카드의 카드마케팅부 관계자는 "기존에 이뤄지던 광범위한 마케팅과 대조적으로 특정업종에 국한시켜 올 하반기 주력하는 판매 상품"이라며 "쇼핑할인 카드지만 몇몇 백화점에서만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와 달리 온라인쇼핑, 아웃렛 등 쇼핑 업종을 다 포괄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카드는 최근 새 TV광고도 선보이며 마케팅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2년 2개월 만에 이승기, 신민아 등 톱스타 모델을 기용해 광고를 제작한 결과 마케팅의 파급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파격적인 할인 행사도 연달아 실시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KB카드는 이달 말까지 온라인 쇼핑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실시한다.

올해 말까지 진행할 KB카드 자동차 구매 할인 행사의 경우 KB카드로 자동차 구매시 결제액의 최대 1.5%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최대 75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셈.

이처럼 KB카드가 그 동안 소극적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임했던 것과 달리 공격적 영업 행태를 띔에 따라 업계 2위권 경쟁이 더욱 가속화 할 전망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KB카드가 자동차 구매금융 등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내년 초 분사를 앞두고 1000개가 넘는 국민은행 지점을 활용 해 신규 회원을 확보하려고 할 경우 업계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KB카드의 올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14% 수준으로 전업 카드사와 은행계 카드사를 통틀어 업계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와 삼성카드는 12%의 점유율을 보이며 3위권을 형성했다.
 
업계 2, 3위 간 시장점유율의 차이가 크지 않음에 따라 KB카드가 분사될 경우 현대카드, 삼성카드, KB카드 3개 업체 간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KB카드 측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그동안 KB카드가 타사에 비해 적은 마케팅 비용으로 경쟁에 임해왔던 게 사실"이라며 "분사 시점을 떠나 현재 영업력을 키우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sommoy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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