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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EU와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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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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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중국과 유럽연합(EU)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이 중국 측의 반대로 열리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8일 EU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EU와 정상 회담 후 당국의 통제를 받지 않는 중국 언론이 참여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파악하자 예정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중국 측의 갑작스러운 취소 결정은 EU 본부가 당초 출입을 제한했던 독자적 중국 언론인 소수에게 본부 출입을 허용한 직후 이뤄졌다.

이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예정된 시간까지 몇 분을 남겨 놓고 기자회견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히고 "우리는 특정 언론을 차별할 수 없다는 점을 설득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로렌초 콘솔리 국제언론협회 회장은 이들이 EU의 통상적 절차에 따라 EU에 기자로 등록된 언론인들이라고 강조했다.

원자바오 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그러나 이들이 회견장에 있는 한 기자회견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U 소식통은 또 헤르만 판롬파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이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중국 측이 불참한 채 기자회견을 강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 자체는 EU의 대중 무기판매 제한이나 위안화 환율 등 주요 쟁점을 절충하는 데 실패했다.

바호주 위원장과 판롬파위 의장은 다만 "중국과 대화에서 중요한 의제로 남아 있는 법 집행과 인권 등에 대해 열린 토론을 가졌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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