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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할까, 동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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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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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오는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이번에도 동결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인지 동결인지의 결과를 두고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환율(원화강세)과 물가가 대립하고 있어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1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의 압력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전문가 167명으로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1.1%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9월 소비자물가가 3.6%로 기대인플레이션인 3.2%를 상회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방법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준수 한국은행 총재는 그동안 인플레이션 우려를 여러 차례 표명한 바 있다. 지난달 17일 김 총재는 "우측 깜빡이(기준금리 인상)를 넣으면 우회전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7개월만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지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다는 점은 현 기준금리인 2.25%가 여전히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임을 나타낸다.

또한 환율 측면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원화절상속도가 점증될 수 있는 우려는 한국 수출과 내수 경기 호조세 등 기초 여건의 반영으로 해석할 수 있어 금리 인상에 따른 원화 강세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히려 현재로서는 한은 금통위의 금리정책 실패가 원.달러 환율의 빠른 하락에 기여하고 있는 측면이 크다"며 "이번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을 하게 된다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차단하고, 추후 환율 하락세도 완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을 볼 때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 또한 적지 않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완화(유동성 공급)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호윤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하고 일본, 호주 등 양적완화 기조가 글로벌 동조화로 확산되고 있다"며 "대외여건을 중시하는 한국도 글로벌 양적완화 기조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므로 금리 동결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jjs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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