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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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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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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영접-숙소-교통-식사-배우자까지 '완벽의전'
G20 VIP 철저한 방어 시스템 구축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사상 최대 외교 이벤트 펼친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G20(주요 20개국) 서울 정상회의, 10일 정부의 한 관계자는 "사상 최대의 외교 이벤트"라며 완벽의전의 의지를 다졌다.

이틀간의 행사기간에 무려 35명에 달하는 국가원수급이 서울 한복판에 모인다.
이들은 지난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했던 경제위기 이후 `글로벌 금융 안전망' 구축과 `개발 이슈'를 중심으로 대안을 만들어 내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여기에 최근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로 빚어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환율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고조되면서 이 문제 역시 이번 정상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를 이끄는 주요 20개국의 정상은 물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국제기구 수장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기간 서울에 머무는 국가정상은 G20 정식회원국 20개국과 스페인·베트남·싱가포르·말라위·에티오피아 5개 초청국을 포함해 모두 26명이다. G20 정식회원국인 유럽연합(EU)의 경우 상임의장과 집행위원장 모두 정상 대우를 받는다.

이외에도 유엔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7개 국제기구 수장까지 포함하면 전체 국가원수급 인사는 35명에 달한다는게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 '초단위' 완벽한 의전 전략

이에 따라 준비위는 완벽한 행사진행을 위해 행사기획단을 중심으로 '초단위'로 완벽한 의전전략을 짜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의전은 각국 정상들의 공항 입국에서부터 시작된다. 행사기간을 전후해 한국을 찾는 각국 정상들의 특별기는 무려 40∼50대에 달할 것이라고 준비위측은 내다봤다.

준비위는 각국 정상들의 입국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인천공항과 서울공항 등으로 나눠 입국토록 하는 '분산 입국' 전략을 짰다. 공항 영접에는 우리 정부의 차관급 인사들이 서울 주재 각국 공관장들과 나선다.

각국 대표단의 입국과 동시에 각 참가국 주재 공관에서 파견된 팀장 1명과 2명의 의전 지원요원 등 4명으로 구성된 국별 의전연락관(DLO)이 출국할 때까지 모든 일정을 수행하게 된다. 여기에는 지난 8월부터 각국 대표단의 방한 일정을 위한 연락업무를 수행 중인 57명의 민간 의전 지원요원과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연수 중인 초임 서기관 등 모두 130여명이 동원된다.

입국한 각국 대표단을 숙소까지 이동시키고 체류기간 각 행사장과 숙소간 이동이 원활하도록 만드는 것 또한 의전의 중요한 포인트다. 준비위는 이를 위해 각국 정상에게 에쿠스 리무진을, 수행원을 위해 승합차 2대씩을 각각 제공하며 모터케이드도 지원할 예정이다.

식사 메뉴 역시 의전에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대목중 하나다. G20 정상회의의 공식적인 오.만찬 행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주관하는 11일 저녁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업무만찬과 12일 점심 코엑스에서 열리는 업무오찬, 같은날 저녁 한국에 남아있는 정상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특별만찬 등 모두 3차례다.

준비위는 기본적으로 국내 음식재료를 이용한 한식을 포함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되, 각 정상의 기호에 따라 메뉴를 세부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준비위 관계자는 10일 "정상에 따라 채식주의자도 있고 육류 또는 생선류를 선호하는 등 취향이 다양하다고 봐야 한다"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나 인도네시아와 같은 회교국 정상에게는 돼지고기나 돼지기름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제공해야 하는 만큼 각 정상의 취향에 맞게 메뉴를 세심하게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G20 VIP 철저한 방어 시스템 구축

경호ㆍ경비를 책임져야 하는 경찰의 발걸음도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올해 초 경찰청에 경무관을 팀장으로 하는 G20 기획팀을 만들어 경호ㆍ경비의 밑그림을 그린 경찰은 지난달 1일 기획팀을 확대개편해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을 본부장으로 하는 경찰작전본부를 발족했다.
경찰은 작전본부 출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대테러 활동에 들어갔다. 테러에 취약한 지하철역 등 전국의 교통관련 시설에 경찰력을 늘려 경비활동과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대테러 베테랑인 특공대도 추가로 배치했다.

또 대통령실 경호처가 중심이 된 경호안전통제단의 지휘를 받아 테러위험국가 출신 외국인과 주요 행사방해 전력자의 동향도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제테러분자와 원정시위대 명단을 입수해 특별관리를 하면서 이들의 입국을 규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행사 20일 전에는 행사장 주변에 경찰경호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전국 경찰이 비상근무에 들어가 완벽한 경호ㆍ경비 태세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완벽한 경호ㆍ경비를 하려면 통제가 필수이지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어 고민이 깊다"며 "이번 행사가 국격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인 만큼 시민의 이해와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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