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을 만나 양국 군사 관계 개선을 위한 안정적인 안보 대화의 틀을 마련할 것을 제안할 것이라고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10일 밝혔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오는 12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 국방장관확대회의'에 참석하는 게이츠 장관이 11일 량 부장을 개별적으로 만나 이 같은 제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이날 량과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에서 "양국 간 실무자 및 장관급 차원의 교류를 포함하는,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 기본적인 틀"을 마련하자고 제안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해가는 상황에서 중국의 전략적 의도나 역량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투명성이 큰 우려를 낳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은 이러한 우려들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게이츠가 량을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우려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전망하고 양국 간 대화를 위한 이 같은 방안이 지속적인 성격의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1월 미국이 대만에 64억달러 상당의 무기판매 계획을 발표한 직후 미국과의 군사교류를 중단했다가 지난달 9개월만에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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