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삼성' 이끌 사장단 인사 임박… 세 가지 관전 포인트는

  • 전영현·노태문 사업부장 겸직 이어지나

  • 박학규 사업지원실장 승진 여부도 관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이달 말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으로, 조직개편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를 계기로 사업지원실 개편 직후 나는 인사여서 '뉴 삼성'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마지막 주에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사업지원TF를 상설 조직인 사업지원실로 개편해 박학규 사장을 신임 실장으로 선임하며 조직 개편 신호탄을 쐈다.

재계의 시선은 우선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과 노태문 DX부문장(사장)의 사업부장 겸직 체제가 이번에 끝날 지에 집중된다.

전영현 DS 부문장은 그간 메모리사업부장, 노태문 DX부문장은 MX사업부장을 겸해왔다. 두 사람 모두 올해 각각 반도체와 스마트폰에서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임시로 운영되던 겸직 체제가 종료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겸직이 끝날 경우 메모리사업부장과 MX사업부장에 누가 앉을 지도 관심을 모은다.

전영현 부회장이 DS부문장을 연임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메모리사업부장에 새 인물이 등용된다면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송재혁 반도체연구소장(사장)과 황상준 D램 개발실장(부사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메모리사업은 삼성전자의 핵심으로,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과 D램 등 글로벌 경쟁 심화 파고를 지혜롭게 넘어야 하는 관문에 놓였다. 최근 범용 D램·낸드 플래시 가격이 상승한 만큼 가격 협상력 등 인선에 있어서 비즈니스 역량에 방점이 찍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노 부문장이 MX사업부장 직함을 뗄 경우 후임으로는 최원준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그는 올해 3월 말 COO로 임명돼 MX사업부 내에서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박학규 사업지원실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사업지원실이 앞으로 그룹 중대 전략을 다루는 만큼 새 수장에 부회장 직급이 부여될 것이란 전망과 동시에 삼성전자가 사업지원실을 애써 의미부여하지 않고 있어 사장 직급을 유지할 것이란 시선이 존재한다.

따라서 박학규 실장이 만약 부회장으로 승진한다면 사업지원실의 역할도 그에 비례해 커질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사업지원실로의 개편이 컨트롤타워 복원이 아닌 효율성 증대를 위한 조직 정비 차원이었던 만큼 사장 유지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내년 최첨단 메모리와 모바일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삼성전자를 둘러싼 주변 상황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어 이 회장 중심의 리더십 강화에 인사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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