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대만의 안보를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만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해외에서 무기를 계속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마 총통은 10일 총통부 앞 광장에서 열린 중화민국 건국 99주년 국경일인 쌍십절(雙十節) 연설에서 "대만 안보는 양안 관계 개선에만 희망을 걸 수는 없다"면서 "이에 따라 자주국방 능력을 발전시키고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없는 방위성 무기를 해외에서 계속 구매하는 것이 우리의 필요하고 변할 수 없는 정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륙 당국이 최근 미사일 철수와 관련해 언급했으며, 우리는 이것이 양안 관계에 긍정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조기에 실현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마 총통의 발언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9월 뉴욕을 방문해 대만 겨냥 미사일이 결국에는 철수될 것이라고 시기를 언급하지 않고 모호하게 발언한 데 대해 언급한 것이다.
마 총통은 중국이 노벨 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를 석방하라고 9일 촉구한 데 이어 10일 연설에서는 총통부 내에 인권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권, 기본 자유의 발전과 보장을 진일보 촉진하기 위해 총통부에 인권자문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이 자리에서 나는 선포한다"면서 "샤오완창(蕭萬長) 부총통이 소집인으로서 인권위 준비 작업을 벌이고, 앞으로 정부 관리들과 민간 인사들을 초청해 함께 인권 정책을 탐구·기획하고 인권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표해 대만의 인권 수준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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