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은영 기자) 인천의 외국인투자기업이 6대 광역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제조업 비중은 광역시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지역내 외국인투자기업 225개社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인천의 외투기업은 지난 2000년부터 10년간 연도별 약 29.8%의 평균 증가율로 꾸준히 그 성장세를 유지해 왔고 올 7월 현재 1,154개 기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사업체 중 외투기업 비중은 0.7%로 매우 미미하지만, 국내 광역시에 비하면 인천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국 14,489개 외투기업 중 인천은 8.0% 비중으로 주요 광역시의 모든 외투기업을 합친 비중보다도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인천의 외투기업 비중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이 전체 외투기업의 72.2%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조업 20.3%, 그리고 운수업(1.2%), 건설업(0.2%) 등이 소수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대 광역시 중 인천은 제조업 비중이 20.3%로 가장 낮게 나타난 반면, 인천과 비슷한 제조업 중심 도시 울산은 제조업 외투기업 비중이 무려 61.7%를 차지하고 있어 상반된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국가별로는 비교적 인천과 근접한 국가들이 많은 아주지역(중국․일본 등)에서의 투자가 60.1%로 가장 많았고 아주지역의 세부 국가별로는 최인접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32.6%)과 일본(17.6%)에서의 투자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의 외투기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지역내 외투기업들의 투자 동기는 수도권과 근접한 ‘내수시장의 장점’이 24.4%로 가장 큰 요인이었고 ‘생산 효율성’(22.2%) 및 ‘시장성장 잠재력’(22.2%)이 뒤를 이었다.
또한 인천에 대한 만족도는 전체 1/3을 넘는 36.5% 비중이 만족을 하고 있어 비교적 만족도는 높았지만, ‘기반시설․주거환경’(43.1%)과 ‘높은 부지가격’(39.6%)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항만 등 주변 인프라의 편리성’에 대한 입지여건을 묻는 설문에서는 무려 63.6%의 기업이 만족을 하고 있었고 ‘제3국시장 진출 용이성’에 대한 외투기업 환경도 전체 과반수가 넘는 51.1%의 기업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의 외투기업 유치 확대를 위한 3대 선결과제는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확대’(25.8%)와 ‘수도권 규제 등 규제완화’(25.3%) 그리고 ‘경제자유구역 활성화’(18.1%)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향후 3년간 인천의 영업환경은 약 30%에 가까운 기업들이 ‘낙관적’이었고 특히, 자동차 업종이 매우 밝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투자에 대해서는 71.6%의 기업들이 ‘현수준 유지’를 답해 관망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인천의 외투기업이 연도별 약 29.8%의 평균증가율로 꾸준히 증가해 왔고 향후 지속적인 증가세가 예상됨으로 효율적인 외투기업 지원․관리를 위한 지역내 협의체 구성 등 전담 기관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외투지역으로서 인천의 만족도는 높지만 ‘높은 부지가격’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기업이 많아 저렴한 산단 조성 등 부지가격 개선을 위한 대안 마련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sos699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