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가입자, 사업자 목표에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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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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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인터넷TV(IPTV)가 출시 3년차를 맞고 있지만 가입자가 사업자의 목표 전망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선교 의원(한나라당)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통신 3사의 IPTV 가입자는 KT 134만6000명, SK브로드밴드 60만1000명, LG유플러스 52만9000명 등 총 248만명으로 각사 가입자 목표 대비 59.1% 수준에 불과했다.

방통위는 IPTV 출시 이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434억4000만원을 투입했으나 가입자는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한 의원은 IPTV가 부진을 면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핵심 콘텐츠의 부재를 꼽았다.

실제 케이블TV는 평균 135개의 실시간 채널을 송신하는데 반해 IPTV사업자는 약 80~120여개의 채널에 불과하다.

또 케이블TV 시청률 상위 15개 채널 중 케이블과 IPTV를 동시에 송출하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는 단 3곳 뿐이다.

아울러 IPTV 업계는 콘텐츠 사용료 부담률이 매우 높은 수준이다.

IPTV 사업자는 방송수신료 1075억원 중 콘텐츠 사용료로 970억원을 지불했으며, 이중 지상파 및 PP에 약 404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케이블TV가 수신료의 20~25%를 PP에 지급하고 있는 것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한 의원은 “IPTV 활성화 부진은 케이블TV의 콘텐츠 독점과 같이 국내 기형적인 콘텐츠 유통구조가 주요 원인이지만 기존 콘텐츠에만 의존하려는 IPTV 사업자들의 태도도 문제”라며 “이와 같이 자생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콘텐츠 독점이 계속된다면 IPTV는 물론 향후 등장할 스마트TV와 같은 새로운 뉴미디어와 경쟁상황에서도 활성화가 거의 불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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