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대만의 40여개 민간단체가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류샤오보(劉曉波)의 석방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10일 발표했다고 대만 신문들이 11일 보도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중국 당국이 류를 조건 없이 즉각 석방하고 인권 운동가와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야만 행위들을 완전히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구체적 조치를 취해 인권 상황을 개선하고,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만이 현재 중국과 협상중인 '투자보장협정'에 중국을 방문하거나 중국에서 사업중인 대만인들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는 인권 보호 조치와 방법들을 포함시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명은 중국이 베이징(北京)올림픽 개최를 위해 1998년 서명한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을 비준하라고 요구하고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도 이 유엔 인권 규약에 중국이 비준하라고 요구해야 한다"라고 압박했다.
중국은 이를 비준하면 국내법을 상응하게 보완해야 하고 인권 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해야 하며, 인권 피해자들이 유엔에 탄원하면 유엔이 피해 실태를 조사할 수 있기 때문에 비준하지 않고 있다.
40여개 단체는 류샤오보가 자유의 몸이 되면 대만으로 오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마잉주 총통도 류의 대만 방문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공동성명에는 중화인권협회, 전국교사회, 대만노동전선, 사회개혁전선, 대만여성연대, 주부연맹, 양안협정감독연맹, 전국가장단체연맹, 사법개혁위원회, 인본문교기금회, 시민국회감독연맹, 대만청년씽크탱크, 대만소년복지연맹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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