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글로벌 자원전쟁 촉발시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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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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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해외 천연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일본의 적극적인 행보가 글로벌 자원전쟁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세계 2위 외환보유국인 일본이 글로벌 희소 자원을 매입하는 데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로 인해 자원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특히 지난주 일본 민주당이 "엔화 강세 상황을 적극 활용해 해외 자원개발과 희토류 자원 선점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발표한 것을 일례로 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중국이나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와 유사한 형태의 국부펀드를 설립할 계획을 밝혔다.

이같은 국부펀드가 조성되면 일본은 외환보유액을 전략 사업에 이용하는 첫 선진국이 된다. 지금까지 중국이나 카타르 등 신흥국이 주로 사용하던 방식이었다.

신흥국의 자원 확보에 대한 대량 투자는 이미 선진국들의 우려를 사왔으며 정치적으로도 영향을 미쳐왔다.

스벤 베렌트 국부펀드 전문가이자 컨설팅회사 지오이코노미카의 이사는 "국가자본주의는 저절로 그 영역을 넓혀왔으며 이제 중국과 중동을 거쳐 일본까지 확산됐다"며 "외환보유액이 유력 자원이 됐다"고 경계했다.

일본의 이같은 행보는 중일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문제로 불거진 희토류 수입과 연관돼 있다.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센카쿠 열도 문제가 발생하자 대일 수출 중단 조치를 내려 중국의 희토류 생산량의 반을 수입하는 일본을 곤란케 했다. 

이에 따라 점증하는 글로벌 '자원무기화' 우려 속에서 각국 국부펀드는 점차 그 강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현재 국채펀드는 전세계적으로 3조달러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금융자문그룹인 모니터에 따르면 2009년 석탄, 석유, 천연가스 관련 계약은 112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체 국부펀드 투자금의 16%로 2008년의 13억달러에 비해 8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 국부펀드(CIC)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 390억 달러 규모의 계약에 눈독 들이고 있으며 베네수엘라와 인도도 합작으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를 설립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른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마이클 파워 인베스텍애셋매니지먼트의 글로벌 스트래티지스트는 "국가적인 에너지 및 자원 확보 경쟁에 일본이 앞장서고 있다"며 "자원전쟁은 국가적인 타원에서 지경학적(geo-economic)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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