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최근 5년간 공공기관에서 채용 및 승진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사례가 237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 이은재(한나라당) 의원이 14일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승진과 관련된 것이 75건, 채용과 관련된 것이 162건이었다.
이를 기관별로 보면 교육과학기술부가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와 행정안전부가 각각 14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외교통상부의 경우 감사원으로부터 지적받은 6건이 모두 채용과 관련된 것이어서 감사원이 문제점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제대로 감사를 했으면 최근 불거진 특별채용 문제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 카드사별 법인카드 우수고객 행사 지원 내역'을 근거로 "지난해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 160개 공공기관의 직원 230명이 법인카드 사용에 따른 실적(포인트)으로 해외 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밝혔다.
이 의원은 "연수자의 대부분은 공공기관의 회계.재무 담당자들로 홍콩, 사이판 등의 국가에 공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금액으로는 4억4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176만원에 달했다"며 "또 이에 불참한 122개 공공기관은 1억6000만원 상당의 기프트 카드와 문화행사비 3470만원을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들 포인트는 정부 예산을 사용함에 따라 발생된 마일리지 개념이므로 공공기관 예산으로 봐야 한다"며 "누적 포인트는 세외수입으로 편입시켜 예산을 절감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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