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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등유 결국 폐지되나… S-OIL은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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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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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유사석유 불법전용 사례가 많은 보일러등유가 폐지될 공산이 큰 가운데 보일러등유 판매에 강세를 보이는 S-OiL이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일러등유 폐지에 대한 요구가 업계 안팎에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연구용역 진행 과정에서 보일러등유 폐지에 따른 실수요자의 피해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보일러등유 폐지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이에 따라 보일러등유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S-OiL의 손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석유업계는 자체 비용으로 보일러등유 폐지에 대한 연구용역을 한국석유품질관리원에 의뢰해 진행 중이다.

이 연구 결과는 오는 11월 발표될 예정이다.
 
이 연구용역에 대해 한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서민연료로 알려진 보일러등유가 실제 서민층이 사용하는 비중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수요자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보일러등유 폐지를 반대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게 이 관계자의 귀뜸이다.

또 이 관계자는 “조사된 바로는 서민들이 난방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은 실내등유지, 보일러등유는 발전소의 기계를 가동할 때 사용하는 보조연료로 많이 쓰였다”고 말했다.

정부는 보일러등유 실수요자 규모가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폐지 결정을 미루며 이번 연구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이번 연구결과에 의해 보일러등유가 폐지될 것이라고 관측한다. 아울러 최근 국정감사에서 보일러등유 불법전용에 따른 탈루세금이 연간 수천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보일러등유 폐지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S-OiL이 알게 모르게 속병을 앓고 있다는 소문이 업계 일각에 파다하다.
 
그간 정유업계는 보일러등유가 판매량이 적은 반면 관리비용이 많이 들고, 불법전용 사례로 업계 이미지가 실추된다는 이유로 폐지에 동조해왔다.
 
하지만 S-OiL만 유일하게 보일러등유 폐지에 부정적 입장을 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S-OIL은 보일러등유 판매량이 많기 때문에 폐지를 반대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2~3년간 보일러등유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유사경유로 가장 많이 전용됐을 것이란 추측까지 받고 있다.

이에 대해 S-OIL 관계자는 “폐지를 반대한다기 보다 사용자가 많으니 신중하자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leealiv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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