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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사 앞둔 KB카드, 체크카드 수수료율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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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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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KB카드가 체크카드 수수료율 인하 여부를 두고 남모를 고민에 빠졌다. 내년 초 분사를 앞두고 전업계와 은행겸영 카드사 사이 인하 기준을 어떻게 세워야할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내리되 전업계와 은행겸용 카드사간 차별 인하 방침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업계의 경우 은행겸용 카드사와 달리 계좌 이체 수수료로 해당 은행에 0.5%의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는 수수료의 수지감소분을 따져 인하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KB카드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유독 입장 표명이 난처한 상황으로 내년 초 분사를 앞두고 타 카드사보다 고려해야할 게 많기 때문이다.

KB카드 관계자는 "당국의 안이 확정되지 않아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분사 이후 전업계 카드사가 될 경우를 전혀 배제할 수 없어 손익 계산을 하기가 복잡하다"고 전했다.   

현재 KB카드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전업계 카드사 보다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계좌이체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해도 수수료율의 인하 여지가 많지는 않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KB카드가 할인점에서 적용하는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최고 1.9%로 전업계 카드사 중 최고 수준(2.3%)보다 0.4%포인트 낮다.

슈퍼마켓, 대중교통, 골프장 등에서는 모두 최고 2.0%의 수수료율을 적용해 전업계 카드사의 최고 수준(2.5%) 보다 0.5%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귀금속과 숙박처럼 1.6%포인트 이상 격차가 나는 업종도 있다.

KB카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업계가 주장하는 것과 달리 이미 은행겸영 카드사는 체크카드 수수료율이 낮다"며 "계좌이체 수수료 부담이 없다고 해 더 낮출 근거는 부족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내년이면 KB카드가 분사가 돼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 섣불리 판단하기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지금의 입장 표명이 언제 부메랑이 돼 날아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KB카드는 은행겸영 카드사 뿐 아니라 전업계 카드사로서의 입장도 고려하는 중으로 금융당국의 안이 확정되는 대로 체크카드의 수수료율 인하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보통 수수료율을 인하하기 위해선 각종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익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가맹점 수수료율과 마찬가지로 고객만족을 위해 우선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sommoy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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