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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통신업계, 3분기 실적 '스마트폰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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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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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통신업계가 3분기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를 위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마케팅비 제한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에 대한 보조금 경쟁이 고조돼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폰에 비해 2만원 정도가 많은 5만원 수준의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을 기록하고 있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4분기 이후에는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통신 및 증권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에 따라 무선 ARPU가 증가해 통신사들의 3분기 매출은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

KT, SK텔레콤 등은 3분기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를 위해 일반폰의 2배에 가까운 보조금을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에 쏟아부었다.

그 결과 ARPU가 높은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로 매출은 현상 유지를 하거나 소폭 증가했으나 마케팅 비용의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T 3분기 매출은 4조9000억원 정도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53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중심의 마케팅비 상승과 유선전화 환급금이 500억원 가량 발생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3분기 매출 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500억원 정도로 전분기 대비 10%나 감소한 것으로 예측된다.

영업이익 감소는 아이폰 대항마인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실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갤럭시S 가입자가 100만명이 넘어서며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ARPU 상승으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가입자가 적은 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 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00억원 정도로 2%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라인업 부족으로 경쟁사 대비 마케팅비 증가율이 높지 않아 전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도 통신업계의 실적은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ARPU가 높은 스마트폰 가입자가 증가할수록 수익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확대와 태블릿PC 출시 등으로 통신사들의 ARPU는 앞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은 물론 수익 개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이후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효과가 더욱 확연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 44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이 258만명으로 가장 많고, KT 158만명, LG유플러스 28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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