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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자금조달 문제로 표류하고 있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구원하기 위해 홀연히 등장한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신임회장<사진>은 취임 이후 일을 시작하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용산개발은 꼭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사실 박 회장은 과거 서울보증보험 사장, LG카드 사장, 우리은행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정치권에도 진출하는 등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왔다.
이처럼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인물이 아무도 맡지 않으려고 하는 천덕꾸러기 신세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회장직을 쉽게 수락할 수는 없었다.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회장은 고심을 거듭한 끝에 회장직을 수락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회장직 수락 전에) 많은 지인들이 부동산 개발사업에는 경험도 없으면서 왜 삼성까지 포기한 용산 개발사업을 맡으려 하느냐며 만류했다"면서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 표류하는 것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고 회장직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박 회장은 용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혼자 만의 힘이 아닌 각계 각층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국토해양부가 역세권개발법을 적용해 용적률을 높여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박해춘 회장은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용적률을 현재 608%에서 912% 정도로 높여주면 사업성이 좋아져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도 쉽게 끌어 모을 수 있다"며 "사업성이 좋아지지 않으면 지금 상태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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