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세계 각국에서 근무하는 한인 경찰관들이 고국의 땅을 밟는다.
경찰청은 미국, 호주, 브라질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계 경찰관 13명을 초청해 18∼22일 ‘제5회 해외 한인경찰 초청 행사’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2006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한국계 경찰관들에게 한국 문화와 경찰을 소개해 고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재외 국민 보호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미국과 브라질, 독일, 노르웨이 등 세계 9개국의 한인 경찰관은 18일 외부전문가와 수사분야 경찰관이 참석하는 국제 세미나에서 자국의 수사 구조와 실무 절차 등을 소개한다.
이들은 행사 기간 판문점과 비무장지대(DMZ), 경복궁 등도 둘러볼 예정이다.
한인 경찰관 중 미국 LASD(LA 카운티 셰리프국)에서 근무하는 람보 세실(51·남) 국장은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한 살 때 미국 가정으로 입양된 사연이 눈길을 끈다.
또 브라질 상파울루의 경찰서 상황실장인 시모니 히서(26·여) 경위는 브라질에서 태어나 상파울루 가톨릭대 로스쿨을 나와 사법경찰간부 시험에 합격한 뒤 경찰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노르웨이 경찰청 산하 이민청에서 일하는 황미숙(37·여)씨는 입양인 출신으로 주한노르웨이대사관과 주노르웨이한국대사관 연구원 근무 경력이 있으며, 게오르그 차스파리(23·남) 경위는 생후 11개월 때 독일로 입양된 경찰 간부다.
조현오 경찰청은 20일 이들 한인 경찰관을 ‘대한민국 명예경찰관’으로 위촉하고, 우리 국민이 각국에서 범죄 피해를 봤을 때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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