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4대강은 운하사업..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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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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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7일 "4대강 사업은 누가 보더라도 위장된 운하사업"이라며 사업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와 함께 경기도 남양주시 팔당 유기농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4대강 사업은 정확히 말하면 낙동강 운하사업이다. 구색을 맞추려고 4대강 사업으로 슬쩍 바꿔 여기저기 강토를 파헤치며 금수강산을 파괴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특히 그는 과거 경기지사 재직 시절을 거론, "팔당 유기농단지는 내가 도지사를 할 때 환경을 살리고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한 곳"이라며 "한강 수질 개선을 위해 준설도 생각했고 30억원을 들여 조사도 했지만 준설한다고 해서 강이 살아나는 곳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대통령도 2007년 대선 후보 당시 이곳을 살리겠다고 해놓고 공약을 뒤집고 있다. 토목공사를 하면 주변 땅값이 오르니 인근 주민과 사업자들이 찬성할 것이라고 보고 얄팍한 수를 쓰는 게 4대강 사업의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이 대통령은 흔히 '내가 해봐서 안다'고 하지만 나야 말로 해봐서 안다"면서 "4대강은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하는 사업이다. 강 살리기엔 찬성하지만 위장된 운하사업으로 대규모 보를 만들고 준설하는 건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박지원 원내대표는 "여권이 이달 말까지 국회 내에 4대강 검증특위 구성에 응하지 않으면 국민과 손을 잡고 끝까지 반대투쟁에 나서겠다"면서 "시민단체, 종교계가 제안한 (4대강 사업 반대) 국민투표를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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