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 '더이상 정부가 한전의 재무구조 악화를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란 판단 하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지만 정부는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한전을 규제하는데 있어 수익성보다 공익성에 중점을 둘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윤 연구원은 "한전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0조5600억원, 327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전년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정부가 전기요금을 적시에 적절하게 올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전은 상반기 발전연료비가 전체 영업원가의 50%를 차지하고 있고 자체적으로 절감 가능한 인건비는 전체 원가의 7.5%에 그쳐 스스로 수지를 개선시킬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다"며 "주가가 최근 낙폭과대 메리트와 원ㆍ달러 환율 하락 덕분에 저점 대비 10%가량 상승했지만 과거 경험상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7월 원료비 연동제가 실시되면 유가나 환율 변동과 상관없게 된다"며 "한전 주가가 오르기 위해선 정부의 시각이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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