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데이비드 피셔(David Fisher) 박사는 피부에 바르기만 하면 선탠했을 때와 같이 피부를 검게 만드는 색소인 멜라닌이 생성되는 크림을 개발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피셔 박사는 피부가 예민한 '붉은 털' 쥐를 대상으로 벌인 실험 결과 cAMP라는 분자가 멜라닌 생성을 촉발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 분자가 피부에서 분해되지 않도록 막아 이 분자의 양을 증가시킬 수 있는 물질을 찾아내 크림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크림을 이 쥐에 바르자 5일만에 피부가 상당히 검게 변했다고 피셔 박사는 말했다.
그러나 이 크림은 쥐의 피부보다 5배나 두꺼운 사람의 피부에는 침투하지 못해 앞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성을 확인하는 과제가 남았지만 5년 안에 실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피셔 박사는 말했다.
피부를 직접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시키는 것은 치명적인 흑색종을 포함, 여러 형태의 피부암이 나타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유전자와 발달(Genes & Development)'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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