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열린 환노위 국감장.
차명진(한나라당) 의원과 조춘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의 질의응답이 오가던 중 질의 순서가 아닌 이찬열(민주당) 의원이 갑자기 "지금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대화에 끼어들었다.
이 의원은 "지금 보좌관이 본관 옆에 있는 식당 건물 2층에서 공사 직원이나 환경부 산하기관 직원들로 보이는 남자 7명이 포커 도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며 "공사 측은 빨리 확인해서 조처해 달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 의원은 이어 "국정감사가 열리는 지금도 도박이 이뤄지고 있는데, 평상시에는 (건물) 전체가 도박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김성순) 위원장은 이 사건을 정확히 조사해주고 응분의 조치를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김성순(민주당) 환노위원장은 곧바로 "매립지공사 사장은 지금 조치를 하라"며 상황 정리를 지시했다.
이후 이 의원의 질의 순서. 이 의원은 기다렸다는 듯 조 사장을 향해 "'포커'를 잡았나"라고 채근했다.
조 사장은 이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은 (누군지) 파악이 됐는데 정확한 인원은‥"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의원은 "해당 사람들을 인사조치하고 국회에 보고해달라"며 매섭게 말을 잘랐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조사 결과 피감기관장들의 차량 기사 등 수행원들로 확인됐다. 돈이 오간 정황은 없다"며 "현재 공사 감사실에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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