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 매도에 나서며 지수선물도 나흘만에 대폭 하락했다.
18일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전거래일보다 5.10포인트(2.06%) 떨어진 242.80을 기록했다. 지수선물 약세에 따라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인 베이시스도 0.16을 기록하며 악화됐다.
장중 외국인은 1만390계약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오전 장중 외국인은 선물 1조800억을 순매도에 나섰다. 올해 초 2만737계약 매도 이후 선물시장에서 최대치를 매도한 것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30계약, 4252계약씩을 순매수했지만 지수선물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물과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는 선물쪽 외국인의 독자적인 행동으로 추정된다"며 "추가적인 매도 여력은 제한적이겠지만, 청산성 환매수가 늦춰질 경우 베이시스의 약세 지속원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어 베이시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에서 971억원 순매수했지만, 차익거래에서 2572억원 순매도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는 160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시장베이시스는 오전까지 +1 수준의 콘탱고 상태를 유지하다 0.16까지 낮아졌다.
미결제약정은 크게 감소했다. 미결제약정은 한때 7000계약 이상 쌓였다가 444계약 증가한 9만8908계약에 그쳤고, 거래대금은 52조961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대만증시의 하락같은 이벤트를 이용해 투기적인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금일 대규모 매도는 대만증시 급락에 따른 것이어서 단발성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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