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크게 이길 줄 알았어요"
프로농구 서울 SK의 베테랑 포인트가드 주희정(33)이 옆집 팀인 서울 삼성과 경기를 승리로 마치고 혀를 내두르며 한숨을 쉬었다.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SK는 3쿼터까지 13점을 앞서다 4쿼터 중반 1점차 역전을 허용하는 등 크게 혼났다가 결국 승리를 되찾았다.
SK는 막판 주희정의 득점포와 김민수, 김효범의 재치있는 공격 리바운드가 터지지 않았더라면 다 잡은 경기를 놓칠 뻔했다.
주희정은 "상대 주요 선수가 다 빠져 선수들 사이에서도 오늘은 쉽게 이기겠다는 자만심이 강했다"며 "그 안이함이 결국 게임을 그르칠 뻔했다"고 말했다.
이규섭과 이승준, 이정석을 다 태릉선수촌에 보낸 삼성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버틴다는 기세로 끝까지 버텼고, 김동욱(18득점.7리바운드.4어시스트.4스틸)과 애런 헤인즈(25득점)가 그 공백을 잘 메웠지만 4쿼터 종료를 앞두고 막판 집중력이 모자라 결국 경기를 다시 내줬다.
이날 12점을 넣어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주희정은 어시스트도 3개를 기록해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어시스트 4천400개를 돌파한 주인공이 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