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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선박펀드 '아시아퍼시픽16호·바다로17호'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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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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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해운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신조선 선박펀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민간 선박펀드 '아시아 퍼시픽 16호 선박투자회사'와 '바다로 17호 선박투자회사'를 인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인가된 2개 펀드는 발주 선가대비 만기 선가에 따라 투자자의 수익이 달라지는 '실적형 펀드'로 투자금은 소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과거에는 펀드가 선사로부터 일정기간 확정된 원금과 이자 등 용선료만 받는 채권형 펀드가 주종을 이뤘다.

아시아퍼시픽 16호는 총 340억원을 조성해 5만7000톤급 벌크선 1척을 발주하며 선박인수 후에는 국내 대표적 벌크선사인 STX팬오션(028670)이 5년간 나용선(BBC)하게 된다.

나용선은 인력·장비를 용선주가 투입하기 때문에 선주가 선원과 장비를 제공하면서 기간을 정해 임대하는 기간용선(TC)과 차이가 있다.

금융조달은 선가의 55%를 중국 상하이 푸동 개발은행에서 차입하고 나머지는 국내 기관투자자가 출자하는 구조다.

바다로 17호는 총 1650억원을 조성해 8만2000톤급 벌크선 4척을 건조하고 선박인수 후에는 세계적 곡물 메이저 업체인 카길에 5년간 기간용선한다.

금융조달은 전체 선가의 40%를 BNP파리바에서 차입하고 나머지 금액은 국내 기관투자자가 출자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황이 본격 회복되기 전에 선박을 저가에 매수해 향후 매각에 따른 자본이득(매각차액)을 투자자에 배분하는 구조로, 선진국형 선순환 선박투자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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