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공사, 한전 호주 유연탄 광산 M&A 1억6000만弗 보증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한국전력 호주 현지법인의 호주 바이롱(Bylong) 유연탄 광산 인수합병(M&A) 프로젝트에 1억6000만달러의 보증을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바이롱 광산은 세계 3위 유연탄 기업인 호주 앵글로 아메리칸사(Anglo American)가 보유하고 있는 매장량 4억2000만t 규모의 유연탄 광산이다. 한전 호주 현지법인은 지난 7월, 광산 지분 100%를 총 4억달러에 인수키로 계약하고 인수대금 중 2억4000만달러를 한전 본사로부터 투자받는 한편, 나머지 1억6000만달러에 대해 금융기관 차입을 통한 조달을 추진해왔다.
 
K-sure가 이번 사업과 관련해 1억6000만달러의 금융 보증을 제공키로 결정함으로서 한전 호주 현지법인은 정책금융공사와 외환은행 호주법인으로 구성된 대주단으로부터 3년만기의 중장기 금융을 성공적으로 조달하게 됐다. 한전 본사는 재무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자금부담 완화 및 경제적 사업추진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K-sure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국내 공기업의 해외자원 개발사업에 K-sure, KoFC 등 국책 금융기관의 금융패키지가 결합할 경우 에너지 자주개발율 제고 및 외화획득 등 시너지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공공부문 주도의 해외자원개발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sure는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중인 우리기업의 다양한 금융 수요에 맞추어 테일러 메이드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해외자원개발 금융센터'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전 호주 현지법인은 3년후 지분의 30%를 호주 현지 광산개발회사인 코카투(Cockatoo)사가 살 수 있는 옵션권을 판매했다. 3년후 지분 매각 대금을 통해 대출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K-sure의 보증지원으로 바이롱 광산 인수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한전은 2016년부터 30년동안 발전소 연료용 유연탄을 연간 약 750만t 규모로 채굴할 수 있다. 이번 광산 인수로 인해 유연탄 자주개발율은 약 7% 더 상승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K-sure는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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