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달러의 추가적인 약세는 더 이상 필요없다고 발언하자 달러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후 1시 45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종가인 81.09엔에서 0.06% 오른 81.14엔을 나타내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이트너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엔달러 환율은 81.83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달러의 가치는 유로에 대해서도 강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0.3% 떨어진 1.392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가이트너 장관은 "세계 주요 통화가 질서를 잡아가고 있다"며 "오는 22~23일 경주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미국 정부는 인위적으로 달러를 약화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가 환율정책의 가이드 라인에 합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각국은 환율정책에 관한 일련의 규범을 위해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토 카즈유키 미즈호트러스트앤뱅킹 펀드매니저는 "이번 주말 열릴 G20재무장관회의를 인식한 탓인지 시장의 달러약세에 대한 기대심리가 줄어들었다"며 "최근 신흥국가들은 미국 달러 약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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